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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짧은글] 우울

날들 2023. 3. 27. 21:37

내 우울은 특별함이 아니라 보편적임의 증거였다. 나는 이를 마지못해 인정하고서는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외로워졌고, 이내 외로움도 결국엔 보편적인 것이라는 무표정한 결론까지 얻어내고선 한층 선명한 우울함을 얻게 되었다. 깨질 것 같이 연약하던 우울이 이제는 누구도 정복할 수 없는 성벽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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